층간소음 일기 -3-

층간소음 일기 2017.06.03 03:44 posted by Dazzling.

일기니까 반말!


오랜만;

2편까지 썼다가 너무너무 귀찮아져서 안쓰다보니 어느 새 1년이 넘었다ㅋㅋㅋ
그렇게 잊고 있었는데.. 새벽에 잠 못이루다가 문득 생각나서 이어서 써본다..


이전 편에서 썼던 것처럼 내가 윗집 사람에게 예민한것 아니냐는 소리를 듣고 이사를 가야겠다고 분노에 불타오를때쯤. 옆옆집에 또 새로운 사람이 이사왔다.
(역시 시끄러워서인지 건물내 이사가 많았던 것 같다.)

여자분이신지... 복도에 목소리가 자주 울려 들려왔는데..;
이 이웃분도 주위가 꽤 시끄러웠던건지 집에서 시끄럽다고 빽 소리 지르는게 옆집을 넘어 우리집까지 들려왔었다.

난 그 이웃분 목소리 들릴때마다 되게 즐거웠다.
시끄럽다고 느끼는게 나만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과 나 대신 소리지르며 화내 주는 모습이 통쾌해서ㅋ


여튼 집주인에게 너무 시끄러워서 못있겠다고 전화 했더니, 집주인이 다른 집에선 그런 소리 없던데 그렇게 시끄럽냐고 의아해했다.
혹시 다른 집 어디를 말하는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집은 아니고,
지인이 내가 살고있는 층보다 두개 층 아래쪽에 집을 가지고 있는데, 아무소리 없었다고..
그 집은 이웃을 잘 만났거나, 아님 성격이 보살같아서 항의도 없이 조용히 살고 있었나부다....


어쨌든 난 시끄러워서 참고 참았었고 관리사무소에 항의 해봐도 해결이 안된다고 이사 가고 싶다고 했더니, 주인이 그런 경우는 부동산비 다 책임지고 다 내야하는거 알고 있냐고 괜찮겠냐고 물어보더라..
알고 있다고 그거 다 내가 감당하더라도 이사 가고싶다고 했더니, 그럼 자기가 관리사무소에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.

집주인 아줌마는 나름 해결해주려는 것 같았는데...
이게 해결이 되는 문제여야말이지ㅡㅡ..


집주인이 관리사무소에 확인을 한건지 뭔지..;
다음 날 바로 부동산에 집을 내놓았고 부동산에서 바로 확인 전화가 왔는데, 언제쯤 이사 갈거냐고 물어보더라.
이사갈 집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내가 언제 이사갈지 어떻게 알겠는가;
잘 모르겠다고 이 집이 언제쯤 나갈 것 같냐고 물어보니, 역세권이라 일주일안으로 꼭 나갈거라고 장담하더라.

그렇다. 난 위치 하나는 정말 좋은 집을 구해놨었던 것이다. 역에서 걸어서 3분, 다른 호선 역에선 걸어서 10분.
아랫층에 병원있구 편의점있구. 길건너 커피 프랜차이즈. 백화점 등등 다 있구...
진짜 조건 하나는 어마어마하게 좋았는데. 그럼 뭐해.. 소음이 장난 아닌데....


집을 내놓구 이사 갈 집을 여기저기 찾아다녔다.
부동산을 얼마나 다녔던지..
나의 조건은 단 하나. 탑층!!!!!
이제 절대 발망치에 당하고 살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부동산을 여기저기 다녔으나..
진짜 부동산어플에 허위매물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.
사진도 정말 그럴싸하게 찍어두고 찾아가보면 정말 거지같은 방들이............


아무래도 그 주변엔 좋은 집을 찾기 힘들 것 같아. 이모가 바로 옆지역에서 살고 있었는데, 이모네 동네 빌라촌쪽을 알아보았다. 서울 원룸 월세가 외곽지 빌라 월세랑 비슷하더라ㅋ 아.. 미친 서울 월세...ㅠ

그 동네 빌라들.. (무조건 탑층!!)을 여기저기 알아봤는데..

왜 그렇게 곰팡이를 방치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이 많은건지. 냄새도 그렇구 보기에도 그럴텐데..;
탑층에 집 하나라던가. 소음은 정말 없겠다 싶은 집들은 꼭 곰팡이가 장난아니구..
결국 고르고 골라 지금 살고 있는 빌라를 선택했는데, 남향이라서 채광하나는 정말 장난아니라서 선택했다.

물론 탑층!


그렇게 모든게 일사천리로 잘 진행되어서 지금 빌라로 이사왔다...
이제 조용하겠지. 싶었고 실제로 조용했다.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 올라오긴 힘들었지만. 그래도 너무너무 좋았다.
근데 그것도 잠깐. 다음날부터 이상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. 피리소리같은...

음이 딱 3개인데, 그게 계~~속 반복되어서 몇시간이고 들려왔다. 낮밤 구분없이..
그리고 매일-_-


.......처음엔 그러려니 하던 소리지만 매일매일 듣다보면 짜증난다. 엄청.
그것두 듣기좋은 음악도 아니고 겨우 3개의 음으로 반복적으로 들려오면..

그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지 범인집을 찾으려고 이 집 저 집 빌라 계단을 왔다갔다하며 집집마다 귀 기울여봤는데. 건물 전체에 울려퍼져서 어느 집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....(미침!)


거기다가 낮시간에 어디선가 쿵쾅거리는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리도 들려왔다......


아아.........
소음 피해왔더니 여기도 소음덩어리가..
이사 오느라 돈이 몇십만원이 들어갔는데...

이럴 땐 정말 스트레스로 쌍욕해도 비난하면 안된다. 진짜. 안죽이는게 다행이지.


다음 편에 계속.... (언제쯤 이어서 쓰려는지는 모르겠지만;)